수학 공부방을 시작하게 된 계기
안녕하세요.
저는 수학교육과를 졸업했고요. 교사가 되고 싶었지만 임용고사에 올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졸업 이후에 개인과외와 중고등학교 기간제 교사를 계속했었어요.
그런데 학교에서 일을 해보니 참 다이내믹한 학교 생활이 제 성격에는 좀 힘들더라고요. 학교에서 일하는 동안 아이들도 너무 예쁘고 보람 있는 순간도 많았지만 이 일을 평생 하기에는 자신이 없었어요. 제게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느낌이랄까?

그래도 여태껏 학교 교사만을 꿈꿔왔기 때문에 다른 엄두는 내지 못하고 임용고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몸이 많아 아파서 몇 달간 병원에 다니며 누워 지냈답니다.

그렇게 몸이 아파 힘든 나날을 보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던 차에, 함께 일했던 기간제 동료쌤이 음악교습소를 오픈하게 되어 저를 초대해 주셨는데요.
그날 느낌이 딱 왔어요!!!
이거다!!!!!

결심한 지 2주 만에 부동산 계약하고 책상, 의자, 에어컨만 구비한 상태로 2017년 여름, 수학교실을 오픈했어요.
그 결과, 지금은 이 일에 아주아주 만족하면서 지낸답니다. 소수의 아이들을 대하는 것, 내가 원하는 대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아요.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
저는 중고등학교 때 학원을 하나도 다니지 않았어요. 20살 이후로는 개인과외와 학교 기간제 교사를 했기 때문에 학원 강사 경험도 거의 없었고요.
학생으로서든, 강사로서든 사교육 경험이 없는 사람이 사교육 일을 하려니 하나부터 열까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안 오더라고요.

그리고... 공부방을 하시는 분들께 직접 여쭤보기가 쉽지 않잖아요. 뭘 여쭤보지 않더라도 다른 분들이 운영하시는 공부방을 구경이라도 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용기가 나지 않더라고요.
나름 영업 기밀일 수 있는 것들을 여쭤보는 것이 무례를 범하는 것 같기도 하고, 특히나 같은 지역에서 일하시는 분들끼리는 더더욱 민감할 수 있으니까요.
식당이라면 다른 식당에 가서 얼마든지 먹어볼 수 있겠지만 우리는 다른 학원에 기웃기웃하기가 어렵잖아요? 실제로도 학부모인 척하며 염탐 전화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보통 원장님들이 매우 싫어하시죠.

그래서 저는 공부방 준비기, 초창기에 네이버 성공운 카페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여러 선생님들의 글과 댓글을 읽다 보니 조금씩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더라고요.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성공운 카페를 추천드려요.
요즘은 인스타그램에 제 공부방 일상을 업로드하기도 하고 다른 선생님들의 피드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덕분에 저희 공부방은 자리를 많이 잡았답니다.

제가 특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거나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저의 평범한 이야기를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직장 동료가 없는 일이다보니 혼자 일하기에 때로는 외롭기도 하잖아요. 제가 일하는 걸 누가 봐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단한 건 아니지만 그냥 조금씩 소소하게 제 얘기들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재미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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